[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혼 후 생활전선에 뛰어든 홍은희가 식당에서 '똥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구박댕이로 전락했다. 전혜빈을 위해서 이혼위자료 5000만원을 마련해준 김경남이 계속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샀다.
16일 방송된 KBS2'오케이 광자매'에서 이광남(홍은희 분)은 식당에 취직해 밥벌이의 고충을 절감했다. 이혼 후 위자료 3000만원까지 돌려줘 빈털털이가 된 광남은 난생 처음 해본 식당일에 좌충우돌이었다.
설거지를 끝낸 뚝배기를 하나하나 쌓다가 주방아줌마들에게 구박을 당했고, 상추를 한장 한장 씻어 푸념을 들었다. 일머리 없는 광남에 질린 사장은 일당을 주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식당 다니면서 민폐주지 말고 다른 일 알아봐라. 내일 부터 나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복댕이에 푹빠진 시어머니에 남편 배변호(최대철 분)까지 광남의 자리를 빼앗은 신마리아(하재숙 분)는 외박이 잦아지는 변호때문에 걱정이 많아졌다. 홀로 술을 마시며 광남에게 전화를 걸던 변호는 어머니의 전화에 "회사다. 일이 많다"고 말한다.
또 늦는다는 말에 잔뜩 실망한 신마리아는 자주색 란제리를 입고 입술을 칠하며 변호를 유혹할 결심을 한다. 이에 시모는 "빨리 둘째를 봐야한다. 힘은 뒀다 뭐하냐"라며 마리아를 부추긴다.
나편승(손우현 분)과 이혼 후 자매, 이모들과 자축파티를 열었던 이광식(전혜빈 분)은 한예슬(김경남 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제 정말 자유다. 프리덤!"이라며 와인잔을 부딪혔다.
이혼 후 괴로움에 홀로 눈물 짓던 광남은 서랍에서 수면유도제를 꺼내들었다가 "맏이는 하늘에서 내려준다는 말이 있어. 네가 아들이 아니라서 실망한 사람도 있었지만 난 네가 첫딸이라 좋았다. 넌 내 첫 자식이다"라는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의 말을 기억하고 약통을 내려놨다.
변호는 광남이 돌려준 위자료를 다시 통장에 넣어 돌려줬다. 변호는 "받아달라. 내 마음 편하려고 그래.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고 죽을 죄 지은 거 안다. 어떻게든 충분히 보상할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남은 "어떻게 보상할 거냐. 돈으로? 나 당신 여보 아니고 이딴거 안 먹습니다"라며 통장을 던지고 돌아섰다.
변호를 만난 뒤 복잡한 마음으로 광식의 가게에 들른 광남은 "내가 이렇게 무능한 줄 몰랐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시간만 낭비했어. 어떻게 43년을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는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심란한 마음으로 광남은 골프모임에서 만났던 황천길 회장에게 연락했다. 광남이 어머니 사망사고로 경찰조사를 받을 당시 알리바이를 서주기도 했던 황천길은 은근히 광남의 어깨를 감싸며 호감을 표시했다.
예슬은 새 양복이 필요하다는 아버지 한돌세(이병준 분)를 위해 돈을 가불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양복을 들고오다 아버지가 또 형에게 김치를 가져다준 사실을 알고는 울적한 마음에 양복을 내던졌다.
언제나 형만 생각하는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진 예슬은 광식을 찾아와 "바다보러 갈 수 있냐"고 묻고 두 사람은 트럭을 타고 밤을 달려 바다로 향했다. 예슬은 "우리 첫 만남은 대학로였다. 눈오던 날 버스킹을 하는데 한 사람이 끝까지 나를 지켜봤다. 그 덕에 끝까지 노래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엔 전철에서 봤죠. 젊은 커플한테 자리 일어나라면서 그때 쌍둥이 업고있던 나한테 '거기 아기엄마'라면서 나를 불렀다"라며 똑부러지던 광식을 향해 엄지를 추켜올렸다.
하지만 예슬은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건 처음이다"라며 바닷가에서 광식에게 키스하려 다가서다 오른쪽 복부 통증으로 무릎을 꿇었다. 광식을 위해 거금을 마련한 뒤 부쩍 핼쑥해진데다가 통증까지 호소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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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