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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높은 선수다.”
두산은 28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투수 박정수(26)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FA 등급제에 따라 A등급으로 분류된 이용찬을 대신해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이용찬의 직전시즌 연봉의 200%인 9억원을 받게 됐다.
박정수는 2015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고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했다. 그러나 제대 후에도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채, 지난해 문경찬과 함께 NC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조금씩 잠재력이 꽃피우기 시작했다. 올시즌을 선발 투수로 준비한 박정수는 지난 2일 창원 키움 전에서 5이닝 4삼진 무실점으로 첫승을 따냈다. 9일 KT 전과 15일 KIA 전까지 모두 선발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룡 단장은 2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박정수를 선발한 배경에 대해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도 어리고 군 문제도 해결했다. 또 1군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명단에 나와있는 선수 중 제일 필요한 선수였다.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높다.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정수의 합류로 두산은 투수진에 다양성을 더하게 됐다.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데다, 불펜 투수로 활용 가치도 높다. 이미 오른손 오버핸드 투수는 즐비하다. 김명신, 윤명준, 홍건희, 김강률 등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불펜 투수는 오른손 투수다. 사이드암은 박치국 뿐인데, 박정수까지 더해져 마운드 운용에 폭이 넓어졌다. 김 단장은 “우리 팀에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다. 사이드암인 중간계투로 박정수가 들어간다면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수는 곧바로 두산 선수단에 합류한다. 등번호는 45번. 이용찬이 쓰던 번호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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