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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부분 재개장한 경정 열기가 초여름 날씨 못지 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절대강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잠시 멈췄던 경정이 지난 2일 제18회차를 시작으로 다시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대전, 천안, 창원, 부산 본장, 서면, 광복, 김해) 7개 지점에서 정원의 20%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하루 총 8개 경주로 온라인 스타트 방식 2개 경주와 플라잉 스타트 방식 6개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비록 경주 수가 줄고 경주가 열리는 미사 경정장에 고객은 없지만 선수들의 열기는 용광로를 방불케한다.
◇ 강축이 사라졌다그 대표적인 증거가 매 경주 쏟아지고 있는 혼전 양상이다. 올 시즌 많지 않은 경주 속에서 유독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재개장 이후 18회차와 19회차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예년과 다르게 믿을만한 강축이 없어 누구라도 입상이 가능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18회차에서의 쌍승식 평균 배당은 12.9배였고 19회차 쌍승식 평균 배당은 15.5배를 나타냈다.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나름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지만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기에서 상당히 많은 이변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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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욕 돋보여
올 시즌 유독 이변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욕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잦은 휴장과 축소된 경주 수로 인해 선수들의 출전 횟수가 적다보니 그동안 상금에 목말라 있던 선수들이 출전 경기마다 입상을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16기 전동욱과 박민성, 데뷔 후 첫 승18회차와 19회차에 출전한 선수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지난 9일 수요 3경주에서 자신의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전동욱이나 10일 목요 3경주에서 첫 우승에 성공한 박민성 등 16기 막내 선수들의 깨알 같은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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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스타트, 사전출발 위반 조심해야
이처럼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이 경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하고 있지만 무리한 승부로 인한 단점도 노출되고 있다. 지난 9일 수요 4경주에서 손근성과 이휘동이 아웃 코스에서 다소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사전 출발(F)을 했다. 특히 손근성의 경우 시즌 3연승으로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 아웃코스도 주목춘추전국시대 양상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경정 윈저의 황영인 예상위원은 “출전 횟수가 확실히 보장되기 어려운 시기이고 당분간 8경주 체재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수별로 실전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다. 따라서 상금 수급을 위한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스타트 경주를 제외한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는 이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갈수록 1턴 마크 경합 상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센터나 아웃코스에서 찌르기로 빈틈을 파고드는 선수가 의외로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높은 만큼 모터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아웃코스 선수에게도 충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