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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12년이 지난 故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지오와 현 강하늘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대표인 김 모씨에 각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를 당한 김 대표는 “갑자기 망치로 맞은 기분”이라면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009년 3월 고인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는 강하늘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대표가 적개심을 가지고, 고(故) 장자연 사건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횡령·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자신을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의 소속사에서 7개월 짧은 기간 연습생 활동을 했던 윤지오에 대해서도 “연예인으로서 활동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장자연을 비롯한 더컨텐츠 소속 배우를 둘러싼 내용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매 진술마다 내용이 달라졌으며 책 ‘13번째 증언’ 홍보 등을 위해 원고를 더욱 악의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성추행 현장에 있었다고 밝혀 2018년 6월 주목받았으나, 억대 후원금 불법 모금 의혹을 받고 캐나다로 도피했다.

윤지오
윤지오

갑작스러운 고소에 티에이치컴퍼니 김 대표와 윤지오도 곧바로 반응했다. 티에이치컴퍼니 측은 “저희도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고 당황스러움을 내비쳤다. 이어 “소장이 오면 쉬쉬하지 않고 맞대응 할 예정이다. 갑자기 망치로 맞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故 장자연의 로드매니저 출신이자 현 강하늘 소속사 대표인 김 모씨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저는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부당한 진술을 한 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면서 “있는 그대로 기억에 의존하여 진술하였음에도 저를 음해하는 내용으로 기사화하고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향후 민사와 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하여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기사들도 봤어요. 그냥 할 말이 없네요. 지켜봐 주시고 저는 제가 살아온 날들을 믿거든요. 다들 힘든 시기가 오잖아요. 걱정 말아요. 더 좋은 일들이 찾아올 거라고 감히 말씀드려요”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월 유튜버 김용호는 ‘윤지오-강하늘 연결고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두 사람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사진|스포츠서울DB·윤지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