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라미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간판 서보라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그가 출연 중이었던 E채널 예능 ‘노는 언니’ 측은 “유가족들과 상의 후 (고인의 방송 분) 방송 여부 결정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0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서보라미가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그는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박세리, 남현희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해 그 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 E 채널 ‘노는 언니’에 패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서수연과 함께 참여했다.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것.

‘노는 언니’ 제작진은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유가족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2010년 벤쿠버 동계 패럴림픽부터 지난 평창 동계 패럴림픽까지 총 3차례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국 여자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아래는 ‘노는언니’ 제작진 입장 전문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 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유가족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리는 게 우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