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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이우형(왼쪽부터), 전남 전경준, 김천 김태완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3파전으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올시즌 K리그2다. 3라운드 로빈을 지나는 시점인데 중위권의 추격이 한풀 꺾였다. 반대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FC안양(승점 36), 전남 드래곤즈(승점 34), 김천상무(승점 33)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안양은 최근 8경기 4승4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2경기에서는 닐손 주니어와 조나탄 모야 없이도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남은 막강한 짠물 수비로 흔들림이 없다. 20경기에서 12실점으로 독보적인 실점 1위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호정, 이석현, 김병오를 데려와 전력 상승도 이뤄냈다. 김천은 20라운드에서 안양에 패했지만 5연승을 구가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공수가 안정적이다. 더욱이 고승범, 박지수, 한찬희 등 수준급의 신병들도 기다리고 있다.

반대로 중위권 팀들은 제자리걸음이다. 3위 김천 뒤를 부산 아이파크, 대전하나시티즌, 안산 그리너스가 차례로 쫓고 있다. 이 세 팀은 나란히 승점 28을 기록 중이다. 부산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27골로 득점 2위지만 반대로 실점도 29실점으로 최하위다. 대전도 마찬가지.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12실점으로 수비가 다소 무너져 있다. 안산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20라운드에서 경남FC를 3-1로 꺾고 3경기 만에 승점 3을 확보했다. 다만 무더운 여름을 맞아 스쿼드가 얇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혔던 경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승점 23으로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5경기 2무3패다. 3경기 연속 퇴장 악재에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8위 서울 이랜드는 20라운드에서 대전을 꺾고 그나마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고바야시 유키, 이규로, 이재익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했기에 반등의 여지가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안갯속이었던 선두 경쟁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