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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아프리카TV의 오리지널 콘텐츠 ‘BJ멸망전’이 8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BJ멸망전’은 지난 2014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1개 종목으로 시작해 현재 12개 종목으로 확대되며 아프리카TV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리카TV는 자사의 캐주얼 e스포츠리그인 ‘BJ멸망전’이 8년간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천하제패! 멸망전 LoL 2014 & 올영웅전’은 다양한 BJ들이 참여해 대결을 펼치고 우승자와 벌칙자(멸망자)를 함께 뽑는 재미로 유저들로부터 호응 받았다. 이후 ‘BJ멸망전’은 2015년 ‘LoL 멸망전’, 2017년 ‘서든어택 멸망전’을 거치며 8년간 총 12개의 게임 종목으로 확대됐다.
지난 3월부터는 NH농협은행이 후원사로 참여하며 상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 3월 진행된 LoL 멸망전의 경우 총상금 1400만원, 6월 진행된 배틀그라운드의 상금규모는 1200만원, 스타크래프트 BJ멸망전은 총상금이 900만원 규모로 확대됐다. 여기에 다양한 경품도 제공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로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저들의 관심도 뜨겁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2021 NH농협은행 BJ멸망전 시즌1’은 대회기간 총 누적시청자 수가 2500만명에 달했다.
BJ멸망전의 태동은 ‘LoL 멸망전’이다. 당시 자신이 좋아하는 BJ가 아프리카TV의 공식 대회에서 경쟁을 한다는 요소와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의 소위 ‘멸망자’ 벌칙을 유저 투표로 정할 수 있다는 참여적 요소로 화제를 모았다. 유저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BJ멸망전의 종목도 다양화해진 셈이다. 현재 BJ멸망전 종목은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1·2, 철권,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종합게임,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 하스스톤 등 12개 종목이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피파온라인4 BJ멸망전 시즌1’은 누적시청자 수 약 7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BJ멸망전’의 장기 흥행 배경에는 그동안 아프리카TV가 쌓아온 ‘e스포츠 밸류체인’이 있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콘텐츠 기획·제작부터 송출할 플랫폼, 시청하는 유저까지 e스포츠 산업 성장에 필요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이 직접 대회 진행에 참여해 유저들의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BJ멸망전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BJ멸망전은 참여 조건, 종목 등에 대해 유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든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유저가 원하면 어떤 콘텐츠도 만든다는 모토 아래 게임의 인기와 상관없이 유저가 있다면 새로운 종목의 e스포츠 리그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BJ멸망전이 오랜 기간 유지되는 비결이다. 앞으로도 유저, BJ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