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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서울 박병헌전문기자]지난 6월 유로2020 경기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의 생명을 구한 덴마크 의료팀과 주장 시몬 키예르(32·AC 밀란)가 2021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상을 수상한다.
알렉산데르 세페린 UEFA회장은 덴마크와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에릭센에게 생명의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해 “유로 2020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경기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으나 경기장에서 소생한 뒤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덴마크 대표팀 주장인 키예르는 첫 경기 도중 에릭센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걸 보자마자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다. 빠르고 정확한 결정으로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는 응급조치 외에도 동료들과 에릭센을 둥글게 감싸 쓰러진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았고 충격에 빠진 에릭센의 부인을 진심으로 위로해 더욱 찬사를 받았다.
UEFA는 키예르가 팀 동료 에릭센에게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 자질”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도움을 준 것에 대한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키예르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그는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에대해 “모두 생각 없이 한 행동이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서 “의료진이 즉시 개입해 정확하게 치료했다. 의사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함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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