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전셋값 1억원 넘는 아파트 잇달아 .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하이엔드(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도입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실제 입주까지 본격화한 분위기다.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 초기에는 연간 1~2곳 수준에 불구했던 입주단지가 올해는 5곳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DL이앤씨 ‘아크로’, 대우건설 ‘써밋’, 롯데건설 ‘르엘’ 등이 있다.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들은 높은 프리미엄과 희소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디에이치자이개포’ 5가구 무순위 청약에 25만명 가량이 몰리며 역대급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강남이 서울 내에서 교통환경과 기반시설, 교육시설 등의 프리미엄을 반영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중적인 브랜드 대비 단지 내 자재와 조경, 커뮤니티, 보안, 첨단 시스템, 평면과 인테리어 등에서 높은 차별성을 부여하는 만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 입주를 진행하는 아파트는 총 5곳이다.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848가구) △디에이치포레센트 등 3곳에서 입주한다. DL이앤씨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280가구), 롯데건설은 르엘대치(273가구)의 입주를 각각 진행한다. 이들 모두 강남이거나 강남에 근접한 지역으로 교통 환경이 우수하고 학군, 커뮤니티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입지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들이 ‘명품 아파트’로 불리며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관계자는 “주거 단지에도 의류, 가방, 전자제품, 자동차처럼 명품(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에 고소득층의 수요가 쏠리는 현상처럼 결국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도 높아지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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