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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 모습.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제부터는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다.

K리그2에서는 김천 상무이 승격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 팀마다 세 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김천은 승점 64로 2위 FC안양(56점)에 8점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당장 다음 라운드서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것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2~4위 팀들 간의 순위 싸움이다. 안양이 한 발 앞선 가운데 3위 대전하나시티즌(52점)은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4위는 전남 드래곤즈(49점)이다. 5위 부산 아이파크(41점)에 크게 앞서는 만큼 안양과 대전, 전남이 ‘늦가을 축구’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최종 순위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경기를 치르는 상위 순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90분 단판 승부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상위 순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홈에서 열리고 무승부 시 홈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2위 안방에서 개최되고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2위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최종 순위가 의미가 큰 배경이다.

특히 2위는 유리하게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는 다음달 3일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7일 열린다. 3~4위 팀은 주중 혈투를 벌인 후 3일을 쉰 후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이라 일주일간 여유롭게 경기를 준비하는 2위가 훨씬 큰 어드밴티지를 안고 싸울 수 있다.

안양은 최근 홈에서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홈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 징크스만 유지해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대전의 추격을 뿌리친다면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플레이오프를 기다릴 수 있다.

대전의 경우 최근 안방에서 치른 6경기에서 5승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만큼은 어떤 팀을 만나도 뒤지지 않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이 “2위가 욕심이 난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남은 광양을 연고지로 하기 때문에 유난히 이동거리가 길고 체력 부담도 크다.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광양에서 대전, 대전에서 안양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벌어야 한다. 순위를 한 단계라도 도약해야 조금이라도 편하게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안양과는 7점 차라 역전이 쉽지 않겠지만 대전과는 3점 차이에 불과한 만큼 막판 추격에 불씨를 당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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