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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예쁜 외모에 먼저 눈이 갔지만, 몸이 부숴질 듯한 강렬하고 파워풀한 댄스 실력에 매료됐다. 최근 가장 핫한 노제(NO:ZE·노지혜·26)의 이야기다.
크루 웨이비의 리더이자 댄서 노제는 엑소 카이의 ‘음(Mmmh)’ 무대에 오르며 뛰어난 미모로 주목받은 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팀 웨이비의 리더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크루가 되기 위한 양보없는 댄스배틀로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각종 화제성 지표를 싹쓸이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며 종영했다. 특히 빈틈없는 완성형 비주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노제는 탄탄한 실력까지 자랑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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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늘어난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노제는 “‘헤이마마’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거 같다. 사실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TV를 볼 시간도 없지만, 방송을 틀 때마다 언급해 주시는 거 같고 많이 따라해 주시는 거 같아서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스우파’ 여덟 크루가 계급별로 나뉘어 치열한 메인 댄서 선발전이 열렸던 계급미션, 그 중에서도 가수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헤이 마마(Hey Mama)’에 맞춰 노제가 짠 안무로 이뤄진 리더 계급 미션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헤이마마’ 챌린지 열풍을 만들어 내며 올해 가장 많이 보이는 숏폼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열풍에 노제는 “‘헤이마마’ 안무를 만들 때는 ‘내가 멋있는 거 해야지’, ‘가장 잘하는 게 뭘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며 “그냥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걸 한건데 그 부분을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신 거 같다. 요즘은 정말 방송 틀 때마다 언급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스우파’의 인기에 힘입어 노제의 과거 안무 영상들도 역주행 중이다. 노제는 “저는 항상 최선을 다했던 거 같다. 그래서 과거 모습까지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늘 해왔던 것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우파’ 출연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노제는 “‘스우파’는 지금까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댄서들이 보다 더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출연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회했다.
‘스우파’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노제지만, 사실 노제는 ‘스우파’에서 안타까운 첫 탈락 크루였다. 이른 탈락에 아쉽진 않았냐는 말에 노제는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게 하고 오자!’고 했는데 점점 욕심이 생겼다. 탈락 이후에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매 무대와 미션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고 후련했다. 그거면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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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는 자신의 매력으로 미모나 댄스 실력이 아닌 ‘침착함’을 꼽았다. “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또 경쟁은 싫어하지만 맡은 바를 다 해야하는 일이 생길 때는 이 악물고 열심히 임한다. 또 저는 앞으로도 꾸준하고 급하지 않게, 느리더라도 성장하는 사람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싶다.”
노제에게 춤은 어떤 의미일까. 노제는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춤은 그냥 저 자체인 거 같다. 저는 행복하고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댄서라는 직업이 몸을 쓰다보니 다치기 쉬운데,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즐기면서 춤을 추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다음 스텝에 대해 노제는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하나하나 성장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노제는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 멋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된다”고 털어놓으며, “개인 유튜브 도전 등 다방면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타팅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