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임희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미소가 아름다운 ‘사막여우’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2019년 열아홉의 나이로 K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2승까지 추가해 시즌 3승으로 그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임희정은 지난해 타이틀 없이 한해를 보냈다. 올해 절치부심한 임희정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자신의 고향인 태백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에서 또 한 번 우승을 거두며 정상을 탈환했다. 임희정은 올해 상금랭킹 2위, 대상포인트 2위 등 주요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났다.

이렇듯 임희정을 비롯해 해를 건너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선수들도 올 한해 KLPGA를 빛냈다.

올 시즌 우승자 중 가장 오랜만에 우승의 영광을 느낀 선수는 바로 투어 12년 차 베테랑 이정민(29,한화큐셀)이다. 이정민은 신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약 5년 7개월 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우승자 중 4명의 선수가 약 3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제9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지한솔(25,동부건설)이 3년 6개월 만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고,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 김해림(32,삼천리)이 3년 2개월 만에 통산 7승을 신고했다. 오지현(25,KB금융그룹)은 3년 전 우승했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지영(25,한국토지신탁)은 2년 11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던 대회인 ‘S-OIL 챔피언십’에서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이다연(24,메디힐)이 ‘한화 클래식 2021’에서 우승하며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2021시즌 LPGA투어에서 3승을 쌓고 한국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고진영(26,솔레어)은 부산에서 열린 ‘BMW Ladies Championship’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하게 된 메이저 퀸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그 주인공이다. 39년 만에 ‘KLPGA 챔피언십’ 2연패 우승을 기록한 박현경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고,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상위권 자리를 지켜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