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기 CEO에 \'MZ세대\' 최수연 책임 리더
네이버가 17일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로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내정했다. 제공 | 네이버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로 역대 최연소인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선정됐다.

지난 2017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2020년 재임에 성공한 한성숙 대표이사는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내년 3월까지 근무하며 후임 최 내정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할 예정이다.

한 대표이사는 국내 IT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사회에서 후임 역시 역대 최연소 여성 CEO를 선택하면서 향후 네이버가 주도해갈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 책임리더를 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사업개발과 투자, 인수·합병(M&A)을 맡은 김남선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글로벌 투자회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에서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해 경영진으로부터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두 내정자는 ‘네이버 트랜지션(NAVER Transition) TF’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네이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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