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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BL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휴식기가 프로농구 순위 싸움 변수로 떠올랐다.

남자농구는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준휴식기에 돌입했다. 당초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경기 일정으로 19~30일까지 경기가 중단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바뀌면서 소수의 주말 경기가 다시 편성됐다. 개막 후 열심히 달려온 각 팀들은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있다.

가장 좋은 건 DB다. 지난해 부상으로 울었던 DB는 11월 초에는 김훈, 박경상, 박찬희까지 부상으로 시름했다. 손목이 안 좋은 허웅도 얀테 메이튼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휴식 시간이 적었다. 대체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7일 합류할 예정인데 조금만 더 버티면 12월 초 군 복무를 끝낸 강상재까지 합류한다. 그러면 시즌 초 복병으로 떠올랐던 DB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서울 삼성 또한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지난 21일 KT전 왼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 오는 27일 삼성전에는 출전하기 힘들다. 휴식기가 끝난 후 첫 경기인 12월4일 고양 오리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힉스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외국인 교체 카드까지 단행해야 하는 삼성은 남은 휴식 기간 머리가 복잡해진다.

KGC는 분위기를 탔다. 지난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승리한 KGC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1~2라운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버티기 모드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계획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대로면 김승기 감독이 생각한 3라운드 치고 올라가기가 계획이 현실화된다. 28일 KT전까지 승리하면 단독 1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다.

3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오리온은 지난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오는 12월4일까지 2주가 넘게 휴식을 취한다. 오리온은 외인 부진으로 인해 최근 연패에 빠졌다. 좋은 흐름에서 생긴 휴식은 가뭄의 단비가 되지만, 장기간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리온은 휴식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힘쓴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