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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원의 ON터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잘 먹고 잘사는 법에 관심이 높다. 건강이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 전도사 이시형(87) 박사는 코로나19로 국민 사이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이야말로 면역력에 관한 공부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등에다 강연, 저술 활동까지 우리 나이로 88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활기차게 활동하는 중이다.
팔순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사는 비결을 밝혔다. ‘적게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라’가 키워드다.
-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생존하기가 화두다.그동안 국민은 건강이나 면역에 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면역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면역의 중요성을 주장해온 나로서는 하나의 위안이다. 정부에서도 계속 방역 이야기만 하지 면역 이야기는 하는 사람이 없다. 그게 이상하다. 왜 면역 이야기를 안 할까. 한집에 같이 살아도 코로나에 안 걸리는 사람이 있고 죽는 사람도 있다. 면역이 튼튼하면 문제없다. 생활 전반에서 면역을 키워야 한다. 먹거리도 중요하고 마음도, 운동도 중요하다. 그동안 면역에 관한 책을 세 권 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정말 중요한 것은 면역이다. 방역이 완화될수록 정말 신경 써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 면역을 키우려면 어떤 점들을 신경써야 할까?면역은 70%가 장에서 만들어지고, 30%가 뇌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장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장을 그저 소화하는 기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소화, 흡수, 배설 기능뿐 아니라 엄청나게 큰 기능을 하고 있다. 면역에는 장이 절대적이다. 장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 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유네스코에서는 지중해 식단을 제일 건강한 식단이라며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지중해는 해산물이 많고 올리브의 산지다. 지중해 사람들이 개방적이고 잘 웃는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톨스토이가 지중해에서 태어났다면 글을 안 썼을 것이다. 또 지중해 사람들은 식사가 끝나고 나면 꼭 식후 20분을 걷는다. 먹거리와 뇌 건강은 연결돼있다. 우리나라 식단이 대개 발효식품이다. 김치, 된장, 간장이 다 건강 식단인데 이걸 왜 세계에 못 내놓느냐면 농약 비료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코로나 이전부터도 유기농 운동을 펼쳤다. 우리 식탁에서 농약 비료만 없애면 정말 세계에서 최고 건강 식단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밭에 뿌리면 농약 비료 성분이 없어지는 광물질 액체를 만든 연구자가 있다. 농약 없는 인삼을 영주 세계인삼엑스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그동안 설파해온 세로토닌 건강법이 주목받는다.현대인들은 코로나 때문에 2년 시달리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졌다. 뇌가 스트레스받으니 장도 건강하지 못하다. 코로나 블루로 자살률도 높아졌다고 한다. 뉴노멀이라고 해서 대학 강의도 비대면으로 한다. AI, 로봇 등 언젠가 올 거였지만 코로나로 굉장히 빨리 왔다. 거기에 적응하려면 갈등이 생긴다. 그때 그걸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세로토닌이다. 정신적 행복을 가져다준다. 세로토닌 아카데미를 꾸준히 열어왔는데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하니까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점점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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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순이 넘은 나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활기차 보인다. 건강비결은?
먹거리, 운동, 숙면 세가지가 중요하다. 먼저 소식(小食)해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어야 함은 물론이다. 중요한 건 채식을 많이 해야 한다. 우리가 먹어야할 채소를 삼분의 일밖에 안먹는다. 평소 먹는 채소량의 두배를 먹어야 한다. 채소를 먹어야 대장암 예방과 면역 형성에 좋다. 또 운동이 중요하다. 식후에 걷기를 20분 정도 하면 좋다. 잠도 중요하다. 숙면해야 하는데 늦어도 밤 11시 전에 자야한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이 면역, 항암, 항염, 항노화 등의 역할을 한다. 나는 이런 습관을 40년 넘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40년 동안 감기 몸살을 해본 적이 없다. 또 한 가지. 스위스 자연치료병원인 벤나병원에서 매끼마다 당근주스를 준다. 당근 두개에 사과 하나를 넣으면 주스가 잘된다. 그걸 매일 아침 먹는다.
- 정신 건강을 위한 특별한 비법은?명상이다. 한국 사람은 명상을 잘 못 한다. 잡념이 떠올라서 못한다는데 그래도 명상을 시도해보면 좋다. 길게 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 나도 아침에 10분 정도 명상한다. 생각을 안 해야 하는 게 명상이다. 명상의 기본은 무슨 생각이 나든 생각을 흐르는 강물을 쳐다보듯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거다. 어떤 생각을 하려고 해도 안 되고 안 하려고 해도 안된다. 그렇게 하면 차츰 탈감정화된다. 기분 나빴던 일을 떠올려도 크게 짜증이 나지 않는 것이 명상의 효과다.
- 수소와 건강의 관계도 연구되고 있다.일본에 가보니 수소수를 파는 샵이 대단히 많았다. 수소를 나노화시켜 미립자가 될수록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노화 식품 안에도 수소가 있고, 세로토닌에도 있다. 일본에 가니까 수소수 파는 샵이 대단히 많았다. 앞으로 전문가들이 더 연구하게 되지 않을까.
- 삶에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사람은 평생 현역으로 뛰어야 한다. 우리 대학 동기들이 88세인데 현역이라고는 나뿐이다. 동기들 모임을 해도 거동이 불편하니까 잘 안 나온다. 사람은 자기 혼자 두 발로 걸을 수 있어야 한다. 최후의 10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쓰고 있는 책 제목이 ‘최후의 10년’이다. 축구로 따지면 마지막 5분이다. 평생 현역으로 뛰어야 한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존경받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요즘도 지하철을 돈 내고 탄다. 왜냐하면 나는 현역이니까. 재미난 설문조사가 있었다. 대학생들에게 ‘부모가 몇 살에 돌아가시면 좋겠나’ 물어보니까 가장 많은 대답이 63세였다. 혐노시대다. 미움받지 않으려면 누구에게 의지하지 말고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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