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정은 감독 \'파울 아닌거 같은데\'
BNK 썸 박정은 감독이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 썸의 경기에서 심판판정을 지켜보고 있다. 아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아산=윤세호기자] 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의 분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후배 선수들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들 코트 위에서 이름값을 하기를 바랐다.

BNK는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54-86으로 완패했다. 진안이 20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사실상 승부가 3쿼터에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방적으로 졌다. 박 감독은 3쿼터부터 베테랑 김한별과 강아정을 출전시키지 않으며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후 평소보다 긴 미팅을 진행한 박 감독은 “언니들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언니들이 하자고 한 것을 못하고 안 해야 하는 플레이를 했다. 이름으로 농구하는 게 아니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선수의 임무다. 코트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이름이 필요없다”고 김한별과 강아정의 플레이를 질책했다. 김한별은 12분 35초를 뛰며 득점없이 1리바운드, 강아정도 12분 2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 박 감독은 3쿼터부터 두 베테랑을 벤치에 앉힌 것과 관련해 “자기의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게 뛰어야 한다. 김한별, 강아정 선수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못하면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문제점 찾아서 해결하면 새로운 문제점이 나온다. 그래도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연구하면서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패배로 BNK는 4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1승 8패로 하나원큐와 공동 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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