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IA 이의리, 2021 KBO리그 신인상
KIA 이의리가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 11. 2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논현동=남서영기자]2021년 KBO 신인왕은 KIA 이의리(19)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2018년 KT 강백호, 2019년 LG 정우영, 2020년 KT 소형준에 이어 5년 연속 고졸 신인왕에 탄생이다. 이정후 전까지는 10년 동안 고졸 신인왕이 나오지 않았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2021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주목을 받은 신인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단연 이의리가 눈에 띄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도 이의리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 합류시켰다.

그는 지난 4월8일 키움과 맞대결 5.2이닝 2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르며 성공적으로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이후 팀 내 국내 1선발로 자리를 잡으며 전반기에만 1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새로운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인으로는 롯데 김진욱과 함께 KIA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2경기 선발로 나선 그는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8개를 잡아 대표팀 투수 중에는 가장 많은 삼진을 낚았다. 평균자책점도 4.50을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 가능성을 남겼다.

후반기 기대감이 높던 상황.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9월12일 NC전 이후 시즌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내년이 기대된다. 최근 4년간 신인왕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올해 첫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 4할 타율까지 바라봤던 강백호, 팀의 첫 통합우승을 함께한 소형준까지 모두 신인상을 수상하고 성장을 거듭했다. 이의리의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KIA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 배출에 성공했다. 역대 두 번째 KIA 소속 신인왕에 오른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투표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길러주신 부모님과 가르침 주신 감독 코치 선배님 덕분에 수상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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