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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자신의 임무를 마친 마이클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캐릭 감독대행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캐릭 감독대행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100% 내가 내린 결정이다. 난 아스널전을 끝으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라면서 “선수들에게는 5분 전에 말했다. 드레싱룸에서 선수들은 충격을 받았고, 매우 놀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캐릭 감독대행은 지난달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떠난 후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다. 비야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된 아스널전에서 이기면서 2연승으로 위기의 팀을 잘 진화했다.
캐릭 감독대행은 맨유의 레전드다. 2006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2018년까지 12년간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 축구팬에게는 박지성의 동료로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캐릭 감독대행은 은퇴 후에는 코치로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무려 15년간 몸 담았던 맨유를 떠나게 됐다.
캐릭 감독대행은 최근 로이 킨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들이 떠나는 사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화살을 맞았다. 하지만 캐릭 감독대행은 랄프 랑니크 감독 부임과 함께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는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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