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우리은행, 화상상담창구 \'디지털 데스크\' 도입
우리은행의 화상 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  제공 | 우리은행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은행권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한 비대면 중심의 업무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되자 새로운 디지털·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화상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화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격 화상 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데스크는 방문고객이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화상 상담직원으로부터 일반창구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받는 화상 창구다. 고객은 디지털데스크에 앉아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화상 상담직원이 원하는 업무를 처리해 준다.

디지털데스크에서 가능한 업무는 예적금 신규, 각종 신고, 대출상담 등이다. 화상 상담직원이 고객의 얼굴과 스캔된 신분증을 대조하고 신분증 진위 여부를 확인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또 사전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정맥 인증만으로도 간편 거래가 가능하다. 내년 1월부터는 통장, OTP, 보안카드 등 실물 증서 발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로 본점 세무·부동산 전문가와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데스크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이용채널에 제한없이 대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KB 화상 상담 서비스’를 이날 선보였다. 별도의 앱 또는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웹방식 서비스로 신분증 촬영, 비밀번호 확인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상담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5개 점포의 화상 상담 전용창구를 시작으로 향후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라운지(사진2)
신한은행 무인형 점포 ‘디지털라운지’.  제공 | 신한은행

무인형 은행 점포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무인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금융 소외층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인점포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무인형 점포 ‘디지털라운지’에서 금융권 최초로 ‘AI 뱅커’를 대고객 서비스에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영업점 직원을 모델로 구현한 AI 뱅커는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상 직원으로 디지털 기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안내한다. 또 고객이 얼굴과 손바닥(장정맥)의 생체정보를 디지털 기기에서 간편하게 등록하고 이를 통해 손쉽게 출금.이체 등 업무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비대면 금융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100%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한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펀드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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