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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오뚜기의 전통식품 브랜드 ‘옛날’이 전통식품이 지닌 ‘순한 맛’에 열광하는 MZ세대에 힘 입어 인기다.
20일 오뚜기는 한국 전통식품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옛날’ 브랜드를 확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전통당면에 기반해 출시한 ‘오뚜기 옛날 당면’은 국내 당면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했으며, 이후 선보인 국수와 미역, 물엿 등은 ‘옛날’ 브랜드의 확립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참기름과 들기름, 국수, 볶음참깨, 누룽지, 다시마, 죽 등의 제품들이 ‘옛날’ 브랜드를 달고 전통의 맛을 전하고 있다.
‘오뚜기 참기름’은 1983년 출시 이후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990년 이래로 참기름 시장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2011년 선보인 ‘옛날 참기름’은 옛날 방앗간에서 압착식 방법으로 직접 짠 고소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오뚜기가 철저히 관리한 100% 통참깨를 전통 방식으로 볶아 만든 볶음참깨분을 활용해 착유 시 온도를 낮추고 참깨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이 발표한 ‘전통기름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에 따르면 ‘오뚜기 옛날 참기름’의 매출은 2019년 283억 원에서 지난해 306억 원으로 약 8.3% 증가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참기름 매출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조리 과정이 번거로워 특별한 날에만 먹었던 잡채도 라면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 ㈜오뚜기는 국내 최초로 잡채를 봉지라면 형태로 만든 ‘옛날 잡채’를 출시했다. 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잡채를 5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용기면도 출시했다. 당면 재료는 감자와 녹두 전분을 사용했으며, 표고버섯, 목이버섯, 당근, 청경채 등을 넣어 건더기 스프를 만들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지닌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옛날’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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