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구지은(왼쪽에서 세번째)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 21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일일 영양사로 나서 직접 배식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제공| 아워홈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아워홈이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이후 경영혁신에 나선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 부회장은 앞치마를 입고 점심식사 배식에 직접 나서 아워홈이 운영하는 식당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 등 현장 경영으로 쇄신에 나섰다. 구지은 부회장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지난해 9월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구 부회장은 지난 11월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용인, 양산, 제주 등 주요 제조·물류 거점을 찾아 현장 직원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새해에도 전국 주요 위탁운영 거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구 부회장의 현장경영 등에 힘입어 30일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 7200억 원, 영업이익 약 2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면서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특히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진 점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지난 9월 아워홈 미국 법인이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일은 아워홈이 최초다. 아워홈이 해외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한 지 11년 만의 일이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7년 1호 점포 오픈 후 4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통해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며 빠르게 이익을 개선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 “아워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 가치를 더해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강점만을 융합해 체계적, 효율적 시스템은 유지하되,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아워홈은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비상경영체제 돌입,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을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다”며 “특히 구지은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했던 단체급식사업과 식품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향후 단체급식 운영권 신규 수주와 HMR 제품 개발을 확대하여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