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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아산=김민규기자]“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박지현이 살아난 것이 위로가 된다.”

아산 우리은행이 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1점차 통한의 패배를 했다. 경기력침체·선수 부상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했지만, 국민은행을 넘기엔 조금 부족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5라운드에서 국민은행에 설욕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사실 크게 질 수 있었는데, 생각 외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욕심이고, 무엇보다도 박지현이 살아난데 만족하고 있다”며 “사실 박혜진도 무리하게 뛰면 안 되는데 37분이나 뛰었다. 고맙고, 이를 계기로 경기력이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스타휴식기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진희와 김소니아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큰 공백이 발생했다. 여러모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예상대로 국민은행에 고전하며 끌려 다녔다. 그런데 2쿼터 후반 국민은행의 센터 박지수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경기흐름이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종료 직전에는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하며 역전까지 노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며 아쉬운 1점차 패배를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위 감독은 “지수가 없어서 높이나 리바운드 등에서 편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우리가 졌으니 크게 할 말은 없다. 역전을 할 수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다”며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무엇보다 지현이의 경기력을 올리는데 집중했는데 그 부분에선 소득을 얻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 감독은 “오늘 지현이가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 더 찾았으면 좋겠다. 오늘 혼자 33점을 넣었다”며 “확실히 오늘 경기의 소득은 지현이가 일어서고 자신감 찾은 것이다. 점차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음 라운드가 분수령이 될 거 같다. 1등을 향한 분수령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대한 것이다. 남은 10경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