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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인천=김민규기자]걱정은 기우였다.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박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에 승리하며 단독 2위를 지켜냈다. 특히 박지현은 이날 22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87대69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단독 2위를 지키며 3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공동 2위 도약을 노리던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 선수가 없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워낙 기세가 좋은 팀이라 초반에 고전할 줄 알았다. 선수들이 모두 잘 싸워줬다. 리바운드에서 이긴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공격력이 살아난 요인으로 포지션 변경에 힘을 줬다. 위 감독은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 시너지를 낸 것 같다. 본래 (박)혜진이에게 쏠리던 공격과 수비가 (박)지현이가 득점을 많이 올려주면서 수비도 분산되고 그런 부분이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우리은행은 3점슛 16개(16/33)를 꽂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더욱이 3쿼터에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을 10점으로 막는 동안 26점을 넣었다. 우리은행 공격의 중심엔 박지현이 있었고 위 감독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치켜세웠다. 위 감독은 “지현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내가 돌파구를 제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포지션 변경이 좋은 돌파구가 된 것 같다”며 “덕분에 지현이가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 팀 수비에 미숙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있는 신한은행과 다시 맞붙는다면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신한은행은) 단비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운을 떼며 “있다고 하면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버거울 것 같다. 다만 3월에 벌어질 일을 당장 고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다가오는 A매치 브레이크에 대해 위 감독은 “국가대표 3명(박혜진, 박지현, 최이샘)에 (김)정은이도 운동을 할 수가 없다. 팀에서 나만 휴식이다. 그래도 국제무대가서 해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갔다 와서 분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