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4200만 원대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 투자자가 24일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태블릿 시세 현황판을 복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431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9일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24일 오후 5시 15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4311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78%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폭으로 떨어진 4309만원이다.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종가(5827만4천원·업비트 기준)와 비교했을 때도 약 26% 떨어졌다. 최고가를 찍었던 11월 9일 가격(업비트 8270만원·빗썸 8247만7000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이같은 급락세에 대해 미국시장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던 양적 완화 정책을 거두고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된 자본이 탈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거부하고, 세계 3위 가상화폐 채굴 국가인 러시아가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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