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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윤세호기자]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앤드류 수아레즈(30)가 받았던 관심과는 사뭇 다르다. 수아레즈를 두고 다수의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LG 새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1)는 조용히 계약을 맺었다.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150㎞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미국에서도 귀하다.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커리어까지 고려하면 수아레즈를 향한 주목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플럿코는 오른손 투수다. 155㎞를 상회하는 파이어볼러는 아니다. LG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둔 케이시 켈리처럼 화려함 보다는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이 장점이다.
그런데 전반적인 커리어를 돌아보면 플럿코가 수아레즈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다. 메이저리그(ML)에서 수아레즈는 31차례 선발 등판, 플럿코는 37차례 선발 등판했다. 등판 경기수도 플럿코가 88경기, 수아레즈는 56경기다. 지금까지 특별한 부상 이슈도 없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플럿코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해 12월 플럿코 영입 당시 “제구가 안정적인 점과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FA와 외국인선수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부상 없이 오래갈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LG는 플럿코 영입 발표 이틀 후에 켈리와 계약을 완료지으며 수아레즈와 이별했다. 순위경쟁이 한창이었던 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수아레즈와 달리 플럿코는 다가오는 시즌을 건강하게 완주하기를 바라는 LG다.
첫 인상은 좋다. 플럿코는 임준형과 함께 LG 투수 중 가장 먼저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오프시즌을 착실하게 보낸 것을 증명하듯 불펜피칭에서도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플럿코의 불펜피칭을 바라본 LG 주전 포수 유강남은 “패스트볼의 힘이 좋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던진다. 타자와 승부를 피하고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미트만 보고 바로바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투구 스타일이 그렇다고 하더라”며 “나 또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변화구도 전체적으로 괜찮다. 실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캠프 기간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ML 시절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탈삼진 138개, 볼넷 49개를 기록했다.
류 감독 또한 플럿코에 대해 “불펜피칭 전후로 코치, 데이터분석팀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게 인상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첫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커브의 제구가 다소 아쉬웠는데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이를 바로 보완했다. 자신을 고집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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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 또한 불펜피칭 시기는 예상보다 빨랐다. 자가격리를 마치자 마자 이천으로 이동해 불펜피칭에 임했다. 그리고 강렬한 시즌 첫 달을 보냈다. 하지만 4월이 정점이었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 점점 늘었고 이닝수도 줄었다. 부상을 두고 민감한 모습도 보이며 9월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2020시즌에도 타일러 윌슨이 후반기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2년 연속 승부처에서 외국인투수 한 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으나 케이시 켈리를 향한 의존도만 높았다. 플럿코의 과제도 시즌 완주다. 기량 만큼이나 건강도 중요하다. 캠프 초반 코칭스태프, 동료와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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