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와 네이마르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왼쪽)가 15일 밤(현지시간)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골을 넣은 킬리언 음바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언 음바페(23)가 올여름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울렸다. 그것도 극장골로.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다. 음바페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네이마르의 영리한 힐킥 백패스를 받아 수비수 두명 사이를 뚫고 티바우트 쿠르투아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영웅이 됐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UEFA 기술 업저버는 “음바페가 승리를 위해 약간의 매직을 보여줬다”며 그를 이날 경기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도 선정했다. 음바페는 이날 후반 16분 레알 오른쪽 풀백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리오넬 메시의 슛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음바페의 골
음바페가 후반 추가시간 4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인 13회 우승을 기록한 팀. 음바페는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로 이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경기 뒤 “우리팀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대체적으로 우리가 레알보다 더 나았다. 승리할 만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그러나 첫발을 내딛는 것은 중요하다. 매우 좋은 게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PSG는 이날 공점유율 57%로 다소 우위를 보였고, 슈팅수에서는 21-3으로 절대적으로 앞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마르코 아센시오를 공격 최전방에 선발출격시킨 레알은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PSG는 3월9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거 베르나베우에서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홈에서 1골 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원정이 매우 부담스러워졌다. 홈에서 레알의 총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결정적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베르나르두 실바 골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오른쪽)가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리스본|AFP 연합뉴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16강 원정 1차전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전반 7분), 베르나르두 실바(전반 17분, 44분), 필 포덴(전반 32분), 라힘 스털링(후반 13분)의 골로 5-0 대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