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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최준용, 김진욱, 이민석이 인상적이다.”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가 확 젊어진다. 그 중심에 영건 삼총사 최준용(21), 김진욱(20), 이민석(19)이 있다. 마운드에 젊은 피를 수혈하며 힘을 축적 중인 롯데는 이들의 성장과 기회를 동력삼아 ‘뉴 롯데’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만난 리키 마인홀드 롯데 투수총괄은 “최준용과 김진욱, 이민석은 정말 인상적인 투수”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김진욱은 선발로, 최준용과 이민석은 불펜으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삼총사 모두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마인홀드 코치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진욱”이라며 “그는 자신만의 비전으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루틴에 맞게 뭐가 더 필요하고 중요한지 코칭을 흡수하듯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실 김진욱은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 6.31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신인으로서 39경기라는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기대치가 컸기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는 본인 스스로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더 악착같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해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못했는데 올해는 해보고 싶다.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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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홀드 코치는 3년차 불펜 에이스 최준용을 지목하며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준용은 지난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최준용의 선발 투수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여러 옵션들을 구상 중이다. 캠프 초기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나중에라도 최준용이 선발로 간다는 결정이 나면 이에 맞춰서 선수의 훈련계획을 짜는데, 현재는 불펜 세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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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인 이민석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1일 롯데 1군 스프링캠프에 콜업된 이민석은 올해 롯데 1차 지명을 받은 투수다. 189㎝의 신장에 유연함 투구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최고 152㎞의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이번 콜업을 통해 롯데는 이민석에게 1군 경험치를 쌓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석에 대해 마인홀드 코치는 “(이민석은) 강한 팔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강조하며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투구폼을 가다듬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단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영건 삼총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기에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더불어 홈구장인 사직구장의 외야펜스를 높이고 홈플레이트를 백스톱 쪽으로 밀어내는 변화도 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의 동력은 유망주의 성장과 기회다. 이들 삼총사가 팀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