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 세리머니하는 곽윤기
[올림픽] 은메달 세리머니하는 곽윤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수확하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쳤다. 핑크 헤어의 곽윤기는 시상대에서 댄스를 추며 특유의 유쾌함을 뽐냈다.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 곽윤기(33·고양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 그리고 경기중 부상으로 왼손등을 11바늘 꿰맨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출전했다. 준결승에서 뛴 김동욱(29·스포츠토토)은 결승전을 링크밖에서 지켜보며 응원했다.

대표팀은 선두로 시작했지만 중반이후 캐나다의 폭발적인 질주에 밀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했지만 캐나다를 추월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날 은메달로 지난 2018평창 대회 4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한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에 이어 12년만의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은메달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은메달. 연합뉴스

경기후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방송인터뷰에서 “기대만큼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우리뿐 아니라 국민모두와 함께 뛴다는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없는 경기였다는 소감도 밝혔다. 곽윤기는 “올림픽 무대는 모두 그렇지만 내겐 특히 뜻깊었다. 마지막일수 있는 자리라 그렇다. 무엇보다 후회없는 경기하고 싶었는데 오늘 빙판에서 후회없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편파판정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견딘 후배들에게 고맙다. 이들이 이제 선배가 되어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장혁은 “은메달도 너무 값지다”라고 했고 이준서는 “경기가 끝나 아쉽다.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동욱은 “비록 결승은 함께 못했지만, 마음은 링크장에서 함께 했다”라고 방싯했다.

황대헌은 “이렇게 좋은 팀과 동료가 있어 좋은 성적이 났다. 은메달이 아쉽긴 하지만 값진 결과다. 메달 색 보다 지금 이순간이 너무 값지고 행복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