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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주연배우 갑질 논란, 작가·PD 교체, 편성 연기,제목 변경….’
방영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드라마 ‘스폰서’가 결국 시청자 앞에 다가섰다.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MBN, IHQ 새 수목드라마 ‘스폰서’ 제작발표회에는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김정태, 이윤미가 참석했다.
날카로운 질문에 대한 압박감을 느껴서였을까. ‘갑질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주연 배우 이지훈은 예상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드라마 관계자 그 누구도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한 이지훈의 불참이 ‘비판에 대한 회피’로 보이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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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폰서의 원제는 ‘욕망’이었다. 박계형 작가가 집필하고 곽기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그러나 제작사와의 의견차로 한희정 작가와 이철 PD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편성이 3개월 가량 지연됐으며 제목은 ‘욕망’에서 ‘스폰서’로 변경됐다.
극 중 정상급 사진작가 ‘데이빗 박’을 연기한 김정태는 “곤란한 점도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됐다. 분위기 좋게 호흡을 맞췄다”며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답하기도 했다.
스폰서는 IHQ drama 채널과 MBN에서 첫 방송하는 새 수목드라마다. 복수와 사랑, 성공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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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폰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치정 로맨스의 주역 ‘세 남녀’만 참석했다.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라는 수식어가 민망할 정도로 이지훈에 관한 언급은 ‘금기’에 가까웠다. 심지어 이지훈은 타이틀 롤도 서브 남주였던 구자성에게 넘긴 상태다.
지금 이지훈에게 ‘추락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필요한 건 ‘트집 잡기 힘든 뛰어난 연기력’이다. 과거 이병헌이 사생활 논란으로 싸늘해진 대중의 마음을 ‘완벽한 연기력’을 통해 되돌린 것처럼, 이지훈에게도 비판과 비난을 잠재울 ‘강력한 연기 한방’이 절실한 때다.
양미정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사진|I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