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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역대급 신인이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1차 지명 제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올해만큼은 함박 미소를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수리 군단의 ‘루키’ 문동주(19)에 대한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및 취재진, 그리고 류현진까지 한 데 모여 1차 지명 루키의 투구를 지켜봤다. 이날 문동주는 90% 정도 세기로 피칭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 최고구속 155㎞를 찍었다. 이를 지켜본 류현진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빠른 공은 물론 체인지업과 포크볼 커브 등을 구사하며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꿈의 구속인 160㎞를 찍을 수도 있다.
한화가 문동주를 선발하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2020년 최하위로 추락했던 한화는 2021년부터 하위권 세 팀에 주어진 전국 단위 1차 지명권을 사용하며, 광주진흥고 출신 문동주를 뽑았다. 앞서 KIA가 동성고 출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한화는 문동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당시 정민철 단장은 “모든 팀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문동주가 우리 팀 선수가 돼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구속은 타고난 재능이다. 어린 나이지만, 평균 구속이 150㎞를 넘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균형감감이나 유연성이 좋기 때문”이라며 문동주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문동주도 프로 연착륙을 목표로 이번 겨울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서산 2군 훈련장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 선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한화 구단 역시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문동주를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도 어깨 보호와 선수의 오버페이스를 막기 위함이다. 서산에서 차근차근 준비를 마친 문동주는 1군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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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선다면, 한화의 1차 지명 잔혹사도 끊길 전망이다. 그동안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선수 중 두각을 드러낸 경우가 많지 않았다. 2014년부터 1차 지명 제도가 도입됐는데, 황영국~김범수~김주현~김태욱~성시헌~변우혁~신지후~정민규를 차례로 선발했다. 이중 김범수만 1군에 자리 잡았을 뿐이다. 변우혁과 정민규가 군 제대 후 부활의 조짐을 보일 뿐,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선수가 대다수다. 정 단장 역시 “우리 팀이 1차 지명 유망주의 1군 연착륙 확률이 떨어진다”면서 “문동주에게는 비합리적이고 근거 없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보단, 앞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뛸 수 있게 배려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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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는 것도 호재다. 한 수도권 팀 코치는 “그동안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았다. 이의리나 김진욱 같은 어린 선수들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스트라이크였던 공이 볼 판정을 받으니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넓어졌으니 유망주 투수들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동주도 수혜자 중 하나가 된다면,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피칭한다면 한화도 그동안 1차 지명 흑역사를 청산하기에 충분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