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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봄기운을 타고 걸그룹들이 연이어 돌아왔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루키들의 데뷔와 컴백으로 뜨거웠다면, 3월엔 쟁쟁한 대형 걸그룹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진다. ‘스프링 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걸그룹 대전이 예상된다.
그룹 (여자)아이들이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지난해 8월 멤버 수진이 탈퇴하고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여자)아이들이 1년여의 공백을 깨고 14일 첫 정규 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으로 돌아왔다. 신곡 ‘톰보이’(TOMBOY)는 그간 팀의 히트곡들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온 멤버 소연이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했다. 데뷔곡 ‘LATATA’(라타타)를 비롯해 ‘한’, ‘Senorita’(세뇨리타), ‘덤디덤디’(DUMDi DUMDi) 등 발표하는 곡마다 뚜렷한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여자)아이들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의미의 앨범 제목처럼 다시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도 같은날 컴백한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발표한 ‘롤린’(Rollin’)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단숨에 최고 인기 걸그룹이 됐다.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5집과 타이틀곡 ‘치맛바람’(Chi Mat Ba Ram)까지 정주행에 성공하며 신드롬을 불러온 바 있다. 14일 공개한 타이틀곡 ‘땡큐’(Thank You)는 레트로 팝 장르의 곡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멤버들이 직접 겪은 기적 같은 일들을 진정성 있는 가사로 담아냈다.
‘빨간 맛’ ‘파워 업’ ‘퀸덤’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서머퀸’으로 자리매김한 레드벨벳(Red Velvet)이 올해는 스프링 퀸을 노린다. 레드벨벳은 21일 새 미니앨범 ‘레드벨벳 더 리브 페스티벌 2022-필 마이 리듬’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필 마이 리듬’은 데뷔 9년차를 맞은 레드벨벳 만의 콘셉추얼한 매력이 가득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던던댄스’(Dun Dun Dance) ‘살짝 설렜어’ ‘돌핀’ 등으로 연타석 히트를 기록하며 ‘음원퀸’에 등극한 오마이걸(OH MY GIRL)은 28일 두 번째 정규앨범 ‘리얼 러브’(Real Love)로 돌아온다. 오마이걸의 컴백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 8집 ‘디어 오마이걸’ 이후 10개월만이다.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오마이걸이 3년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엔믹스(NMIXX), 체리블렛(Cherry Bullet), 위클리(Weeekly) 등 루키들이 풋풋한 매력과 자신들의 개성을 알렸다면, 이젠 베테랑 걸그룹들의 노련함을 만나볼 차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신들만의 색깔이 뚜렷했던 걸그룹들인 만큼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변화와 전환점을 겪고 있는 그룹들인 만큼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멤버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컴백 일정에 변수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14일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조이, 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9~20일 예정된 스페셜 라이브 ‘2022 더 리브 페스티벌 : 프롤로그’는 불가피하게 잠정 연기됐다. 앨범 발매는 변동 없이 진행된다.
오마이걸 역시 유빈 효정 유아 미미에 이어 아린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오마이걸의 컴백 일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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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