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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손녀가 입상한 미인대회를 둘러싸고 페루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외손녀 키아라 빌라넬라는 지난 11일 열린 10대 대상 미인대회 ‘미스 페루 라프레’에서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한 최종 4인에 선발됐다.
14살인 키아라 빌라넬라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유력 보수 정치인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미국인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와 낳은 첫째 딸이다.
출전 자체로도 화제를 모은 키아라가 최종 입상에 성공하자 인터넷상에선 작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4명의 입상자 중엔 유명 가수와 제작자의 딸도 있었다. 최종 4인 중 3명이 유명인의 딸인 셈이어서 편파 심사 의혹이 나왔다.
실제로 최종 결과 발표 후 대회 참가자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잇따라 대회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한 카밀라 에르난데스 마세라는 “안타깝게도 모든 게 정해져 있었다. 믿고 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았지만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인권 범죄 등으로 수감 중이고 게이코 후지모리 역시 부패 혐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키아라에게 인신공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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