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정나은
2022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혜정-정나은. 요넥스 제공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졌지만 잘싸웠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새 희망 김혜정(24·삼성생명)-정나은(22·화순군청)이 일본 조에 져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하지만 세계랭킹 64위인 이들은 세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여자복식 4강전. 김혜정-정나은은 세계 7위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한테 0-2(8-21, 12-21)로 석패했다.

두팀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1승1패였으나 이날은 일본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장예나-이소희 우승 이후 전영오픈에서 5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 셔틀콕을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정소영의 큰딸인 김혜정은 후배 정나은과 멋진 호흡으로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세계 1위인 첸칭천-지아위판을 누르는 등 돌풍을 일으켜 앞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안세영 전영오픈 4강전
안세영이 2022 전영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2위 타이쯔잉과 랠리를 하고 있다. 버밍엄|AFP 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는 세계 4위 안세영(20·삼성생명)이 1위 타이쯔잉(28·대만)을 2-0(21-19, 21-1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올해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안세영은 상대전적에서 타이쯔잉과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안세영의 결승상대는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 천위페이(중국)의 4강전 승자다.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로 가장 오래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