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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여부로 생사 기로에 선 MG손해보험에 대해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했다. MG손해보험이 3월 말까지 유상증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실사 결과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해 다음달 1일까지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보험업법 기준(100%) 미만으로 추락하자 금융위는 지난해 7월 경영개선요구를 통보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연말까지 유상증자 300억원 등 올해 3월까지 1500억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10월 제출했으나 연말까지 200억원만 마련해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RBC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0.7%로 법정 기준에 맞췄으나 이후 다시 추락했다. 금융위는 올해 1월 말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면서, 2월 말까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결의하고, 이달 25일까지 자본확충계획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MG손해보험은 이달 초 새로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금융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새 경영개선계획은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로 360억원을 마련하고, 6월까지 900억원을 더 채우겠다는 내용이다. 금융위가 명령한 데드라인보다 3개월 더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달 말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JC파트너스에 MG손해보험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도 유상증자 성공을 전제로, 담보로 잡은 후순위채의 보통주 전환에 동의했다. 이렇게 되면 부채가 줄고 자산이 늘기 때문에 부실 금융기관 지정을 피할 수 있다. 유상증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MG손해보험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고,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전망했다.

MG손해보험이 이달 말까지 360억원 유상증자에 성공해도 금융위가 회사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MG손해보험의 자본 확충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고, 대주주 JC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는 KDB생명까지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2020년 말 산업은행과 KDB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나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우려로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