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시민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포격으로 부서진 집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키이우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유엔은 러시아가 침공한 지 약 4주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900명을 넘어섰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어린이 75명을 포함해 총 925명이다.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99명을 포함해 1496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 수도 무려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인구가 4319만명인 것으로 고려하면 1/4이 넘는 인구가 피란을 간 셈.

유엔 난민기구(UNHCR)와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국외로 피란을 떠난 사람은 약 349만 명,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난민이 된 사람은 약 648만 명이다. UNHCR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간 난민 가운데 90% 정도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약 4주 동안 세계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지켜봤다”며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삶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절망에 맞서는 것처럼 우리는 이웃 국가들, 특히 지역민들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열고 집을 내어주는 엄청난 환영과 동정도 목격했다”며 인접국의 난민 수용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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