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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표피와 표피사이3, pigment print, installation, 80×56㎝, 2022. 제공|영은미술관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영은창작스튜디오 YAFP 입주작가 김지혜 작가가 ‘접촉-표피와 표피 사이’전을 오는 4월 2일까지 영은미술관 2전시실에서 연다.

김지혜 작가는 도시 풍경을 사진으로 촬영한 후 촬영한 이미지의 원본이 어떤 이미지였는지 모를 정도로 픽셀을 확대하거나 밀어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확대한 이미지의 컬러와 질감을 강조해 마치 추상화같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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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자연을 마주하는 방법 6, diasec on pigment print, 130×130㎝(부분), 2022. 제공|영은미술관

사진 작업이지만 마치 추상화가가 커다란 붓으로 힘차게 붓질한듯한 이미지다.

김지혜 작가는 “이번 전시는 가상세계의 인물과 활동, 관계가 현실화되고, 그것들이 주요한 자연으로써 기능하는 사회 현상 속에서 새로운 세계인식에 대한 설렘까지를 담았다. 납작해지고 평평해진 세계를 제대로 감각, 인식해 보고자 한 시도다. 납작하고 평평한 세계속에 숨은 다층의 표피를 드러내고, 표피 사이를 감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삶의 산물이다. 그러나 작가는 도시를 인간 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반복하고 순환하는 자연과 생명력의 세계로 변환시킨다.

김지혜 작가는 “다양한 접촉면의 시도와 그에 따른 파동은 반복하고 순환하는 세계, 자연과 생명력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사진 위에 시도된 흰색 물감 층은 현 존재로서 재차 표면에 다가가는, 세계라는 낯선 조각에 내 신체 감각의 조각을 서성이는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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