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김민하
LOS ANGELES, CA - MARCH 16: Minha Kim attends Apple‘s “Pachinko” world premiere at The Academy Museum. “Pachinko” premieres globally on Apple TV+ on March 25, 2022.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뛰어난 신인 김민하” (THE WASHINGTON POST)

‘파친코’ 김민하를 향한 외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김민하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 젊은 시절의 선자 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편하지 않았던 ‘영원한 이방인’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삶과 한,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연대기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배우 윤여정이 ‘파친코’에서 노년 시절의 ‘선자’를 연기한다면, 김민하는 젊은 시절의 ‘선자’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일제강점기를 억척스럽게 견디는 10대 ‘선자’ 역의 김민하는 신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김민하는 남성이 권력을 쥐고 있는 두 문화권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리즈의 핵심 아이디어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그녀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젊음을 받아들이고 비참한 현실을 결단력으로 변화해나가는 것이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뉴욕 타임즈 역시“불굴의 주인공 선자를 연기한 신인 김민하는 어린 부인으로, 어머니로 오스카 수상자 윤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김민하는 섬세한 연기로 젊은 선자의 결단력을 보여준다”고 보도했고, 로스엔젤레스 타임즈는 “선자는, 어린 소녀 유나, 젊은 여성 김민하, 그리고 노년의 윤여정을 거쳐 영혼을 선보인다. 세 배우는 모두 눈빛으로 연기하는 것과 직접적인 표현이 없이 연기를 해내는 것에 탁월한 능력이 있고, 캐릭터를 이해하는 모든 과정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도 말했다.

THE A.V. CLUB은 “‘파친코’는 인내에 대한 감동적인 묘사를 지니고 있다. 이 드라마의 누구도 김민하가 표현하는 선자만큼의 감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김민하는 파친코의 핵심이다. 선자를 연기하는 세 배우는 유망한 아역 배우부터 오스카 수상자까지 캐릭터를 점차 진화시키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김민하의 버전은 그중에 눈에 띈다. 김민하는 비교적 신인이지만 선자의 가장 힘든 해를 표현해 내야 한다. 그녀는 캐릭터의 순진함을 직설적으로 구현하고 점차 깰 수 없는 자연스러운 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통에 흐느끼는 모습, 그리움에 찬 표정, 자부심 있는 순간 등 모든 표정으로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고 봤다.

롤링스톤은 “‘파친코’는 본질적으로 전유나와 김민하가 70대의 존경받는 배우와 나란히 선 스크린 첫 주연 데뷔작이며 손쉽게 시선을 끌어당긴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연기는 완전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선자가 웃거나 울 때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른 선자들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 거라는 걸 떠올리게 된다”고 추천했다.

이 외에도 “김민하는 손쉽게 캐릭터의 연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잡아내고 표현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COLLIDER), “서양의 시청자들에게는 윤여정과 진하가 가장 익숙한 얼굴이겠지만 김민하는 그들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김민하는 선자라는 결의에 찬, 세상이 얼마만큼 위험할 수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보는 여성을 연기했다” (TV GUIDE), “김민하는 젊은 선자의 부드러움, 공포, 순진함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그녀의 강함과 결연함을 보여준다” (DAILY BEAST),“그리고 나는 이 순간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선자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와 결정들은 파친코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김민하는 관객들에게 그녀의 상심과 새로운 땅에서 펼쳐질 인생의 여정을 아주 잘 표현했다” (PASTE MAGAZINE) 등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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