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할리우드 배우 중 한 명이었던 윌 스미스(53)가 충격적인 폭행 사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긴 오스카 폭행 사건 이후 윌 스미스에 대한 호감도가 추락했고, 그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투자 리스크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패스트 앤 루스' (Fast and Loose)에서 손을 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윌 스미스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패스트 앤 루스'의 연출을 고사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었는데, 스미스의 폭행 사건 이후 조용히 프로젝트를 뒷전으로 옮겼다"라고 전했다.



윌 스미스가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걸 고려하면 '물 들어올 때 노를 놓은' 결정이다. 그 배경은 물론 크리스 록 폭행 사건이다.


배우 인생 최고 영예의 날이었던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나선 오랜 친구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를 놓고 농담하자 무대로 뛰쳐나가 뺨을 때렸다.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시상식 중 벌어진 황당한 폭행 사건은 이후 점점 그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하루 늦게 윌 스미스가 공식 사과했지만, 불쾌감을 폭력으로 드러낸 윌 스미스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실망감이 고스란히 그의 평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급기야 차기작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또 다른 OTT 플랫폼 애플TV플러스가 제작하는 노예해방을 다룬 드라마 '이맨서페이션'(Emancipation)의 촬영을 마쳤지만 이 역시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당초 애플TV플러스 측은 후반 작업 중인 이 작품을 올해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날짜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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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로이터,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