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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마음은 굴뚝 같…. 아, 아닙니다.”

KIA 김종국 감독이 황급히 발언을 주워 담았다. 개막 두 경기를 모두 패해 감독 데뷔 승이 절실하지만, 괜한 말로 겨우 힘을 빼기 시작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개막전보다 두 번째 경기력이 조금 더 좋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의 강속구에도 곧 잘 대응하는 등 어깨에 잔뜩 들어갔던 힘이 빠지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IA는 개막전에서 0-9로 완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몇 차례 기회에서 상대 호수비와 병살타 등으로 흐름을 끌어오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시즌 첫 승은 감독 데뷔 승이기도 하다. 승리 욕심을 묻자 “마음은 굴뚝 같”까지만 말한 김 감독은 황급히 “아니다.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 더 공격적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속내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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