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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의 기세가 무섭다.

벤제마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적지에서 2골 차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벤제마는 전반 21분과 24분 절묘한 헤더로 2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2-1로 앞선 후반 1분에는 상대 골키퍼 에두아르두 멘디의 킥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벤제마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벤제마는 지난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1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2골)와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2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2위권(14골)과 격차가 커 사실상 벤제마의 수상이 유력하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와의 경쟁 구도도 흥미롭다. 벤제마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82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85골)와의 차이를 3골로 좁히면서 가시권에서 추격하게 됐다.

이런 흐름이라면 벤제마는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레반도프스키가 꼽힌다. 벤제마는 레반도프스키에 뒤지지 않는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BT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는 리오 퍼디난드는 “벤제마는 지구상 최고의 9번”이라며 “벤제마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벤제마가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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