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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최근 경정 경주가 정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3년 만에 열리는 대상경정에 선수뿐 아니라 고객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종민, 조성인, 김효년, 김현철, 류석현, 손지영, 김정구, 이용세, 손동민, 심상철이 다승 10위권 안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 기류를 이끌고 있다. 반면 그림자가 드리운 선수도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상당수다.
이경섭(10기 A2 39세)은 14회차가 지난 현재 총 18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6회, 3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성적에 견주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이경섭은 2011년 경정선수로 입문 후 올 시즌까지 통산 77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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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은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지인을 통해 경정 선수로 입문했다. 입문 첫 해에는 3승으로 출발했다. 다음해에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신인으로서 높은 벽을 실감하며 힘든 해를 보냈다.
이후 본인의 단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는데 집중했다. 신인시절부터 0.20초대를 기록했던 스타트 장점은 유지하면서 고전했던 1턴에서의 성급했던 전개를 고쳐나갔다. 자신의 모든 경주 영상과 상위권 선수들의 경주 전개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실망스러운 성적표에 낙심하거나 좌절했다기 보다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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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3년 5승을 시작으로 2016년 생애 첫 한시즌 두자리 승수인 13승을 기록하며 임태경 선수와 10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냈다. 가장 좋은 성적을 쌓아올린 시기는 2019년이다. 그 해 이경섭은 1착 19회, 2착 17회, 3착 21회였으며 평균스타트 0.21초, 승률 23.2%, 연대율 43.9%, 삼연대율 69.5%를 기록했다. 특히 단 한 차례의 플라잉(사전출발)도 없는 안정적인 경주를 펼쳤다. 그러면서 생애 첫 쿠리하라배 결승에도 진출하는 등 뛰어난 강자의 실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좋은 흐름을 막아섰다. 코로나 벽에 부딪힌 휴장으로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기간동안 이경섭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경기력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프로펠러의 중요성을 깨닫고 펠러 정비에 집중했다.
올해 이경섭은 2번 우승했다. 고전하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지난 14회차 출발위반으로 인한 출전정지도 당했다. 그러나 남다른 경정에 대한 애정과 꾸준한 노력, 경기력 향상을 위한 깊은 고민은 그의 앞날에 여전히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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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이경섭은 “경정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누구보다 뜨겁다. 현재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번 출발위반은 새로운 펠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쉬움이 많으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그간의 노력이 경주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단기간 반짝하는 선수보다 오래도록 고객분들이 기억하는 선수로 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이경섭은 현재까지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소리 없이 강한 선수라 생각한다. 2019년의 화려했던 시간을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