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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사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마치 자신의 자리를 찾은 듯 리드오프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LG 외야수 박해민(32)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일 만에 다시 1번 타자로 나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날리며 출루한 뒤 득점했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타점도 뽑았다.

경기 후 박해민은 이날 활약한 비결에 대해 “1번 타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그동안 너무 출루에 신경을 쓰면서 소극적으로 타석에 임했다. 이번에는 변화구에 속더라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 훈련을 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쳤다. 마치 스트레스를 푼다는 기분으로 폼도 신경쓰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휘둘렀다. 정말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배트를 내는 것만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지금까지 고전한 이유도 소극적인 타격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테이블세터로 나가면서 너무 출루에만 신경썼던 것 같다. 나는 홍창기처럼 공을 잘 보는 타자가 아닌데 너무 공을 보려고 했다”며 “이적해서 첫 시즌 초반이라 그 부분도 신경이 쓰였다. 더 잘 하고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지향점도 적극적인 타격이다. 박해민은 “그동안 배트가 너무 안 나왔다. 앞으로는 공보고 공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겠다. 이게 잘 되면 그 때 다시 좀더 넓게 보면서 타석에 서겠다”며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1번 타순, 기록, 뒤에 타자 같은 거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적극적인 타격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케이시 켈리는 시즌 3승과 60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했다. 경기 후 그는 “오늘도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분석하면서 공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유강남의 리드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60연속경기 5이닝 이상 대기록을 두고는 “이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 투수로서 자랑스럽다. 기록이 나오려면 운도 따라야 하고 우리 선수들의 수비 도움, 유강남의 도움, 특히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트레이너 분들께 특히 더 감사드린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켈리가 에이스답게 6이닝을 좋은 투구로 잘 던져줬다.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하고 좋았다. 특히 박해민이 1번 타자 역할을 100% 이상으로 해주며 공격 흐름을 잘 이끌어줬다. 그게 승리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오는 23일 선발투수로 LG는 임준형을,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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