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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우리 이혼했어요2’ 지연수가 지독했던 시집살이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일라이-지연수, 최고기-유깻잎이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와 지연수는 아들 민수의 간절한 바람에 하룻밤을 함께했다. 그리고 다음 날 민수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못다한 대화를 이어갔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아들로서의 일라이만 있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아들로서 살고 싶은 게 죄냐. 나는 네 화풀이 대상이었다.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 다 들어줬다”고 받아쳤다.

지연수는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나 그렇게 9년 살았다”고 소리쳤다. 일라이는 “그렇게 얘기 안 했다”고 발뺌했다. 이에 지연수는 “당장 전화해서 말해. 나한테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했다”며 오열했다. 일라이는 “너는 참았다고 하는데 결국 안 참았다. 나도 많이 참았다. 나도 네 방패 해주려고 했고 나서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것 때문에 싸워야 해. 계속 그 기억 속에서 살고 싶냐“고 했다.

잠시 밖에서 감정을 추스린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만 생각하자. 네가 민수랑 같이 사는 동안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까“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빠의 역할을 다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너한테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이에 일라이는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느덧 일라이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왔다. 그러나 민수는 그를 가지 못 하게 잡았다. 특히 “아빠는 이제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이야”라는 지연수의 말에 “손님 아니야. 우리 아빠는 우리 아빠야. 그러니까 평생 살아야 해. 우린 가족이잖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깻잎은 서울에 마련한 새 거처에 최고기와 딸 솔잎이를 초대했다. 최고기는 주방 조명을 갈아주는가 하면, 집안 곳곳을 수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세 사람은 유깻잎이 만든 잔치국수를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솔잎이를 재운 후 둘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최고기는 “솔잎이가 있으니 엮이는 게 많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속했잖아. 이혼했어도 운동회든 입학식이든 졸업식 같이 가자고. 이해해주시지?”라며 유깻잎의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이에 유깻잎은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오빠한테 미리 말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엄마보다 먼저 말했다”며 웃었다. 최고기는 “긍정적으로 변했고, 밝아졌고, 부정적인 게 많이 없어졌다”며 “솔잎이 입장에서도 엄마가 잘 살고 행복하면 좋을 것”이라며 그의 연애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한편 ‘우이혼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