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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토론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이상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에 나선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펄로는 8일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지난 4월18일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라이브 게임 등을 거쳐 실전에 나선다. 최종 점검 무대다.
캐나다 매체 TSN은 7일 “류현진이 돌아오면 하위 선발이 될 것이다. 에이스였던 투수다. 다시 에이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건강해야 한다. 다음으로 속구와 변화구의 제구를 비롯해 과거의 투구 내용을 재현해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이 있었고,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금도 무언가 불확실하다. 건강하게 돌아와 예전의 투구를 다시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짚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무조건 잘 던지고 봐야 한다. 재활 경기이기에 팔에 이상이 없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동시에 제구나 구속 등 제반 사항까지 모두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래야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2경기에서 7.1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중이다. 빅 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 출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폐쇄로 인해 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리그 개막도 예정보다 조금 늦기는 했다. 이 점을 고려해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부상까지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에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팔뚝 부상으로 명단에 오른 것은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자꾸 다친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류현진에게 좋을 것이 없다.
연봉 2000만 달러를 받지만, 팀 내 입지는 줄었다. 현재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이 호투를 펼치고 있고, 2년차 알렉 마노아는 에이스 모드를 보이는 중이다. 호세 베리오스도 직전 등판에서 삐끗했으나 이전 경기들은 좋았다. 기쿠치 유세이 또한 5일 양키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우스먼에게 1억1000만 달러, 베리오스에게 1억3000만 달러를 안겼다. 안 쓸 수 없다. 기쿠치도 3600만 달러짜리 선수. 마노아는 팀의 미래이기에 더욱 기용해야 한다. 류현진이 빠진 사이 로스 스트리플링도 선발로 나서 호투중이다.
현지에서 류현진이 와도 하위 선발이라고 짚은 이유다. 나아가 스트리플링과 묶어 1+1으로 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이쯤 되면 류현진의 굴욕이다. 부동의 에이스라 했지만, 과거의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류현진이 이 모든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트리플A 재활등판이 시작점이 돼야 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칼날 제구’를 회복한다면 다시 에이스의 지위를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력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