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단참전해 논란이 됐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가 부상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일주일여 만인 25일 개인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의 상황을 공개했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여러가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살아있어 미안하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고 깡통식량을 든 사진을 올리고 "그래… 폴란드 호텔 조식으로 생각해서 먹자"라고도 했다.


지난 3월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다는 글을 남기고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 전 대위는 두달 만인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교전 중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채널 록실 측은 지난 22일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라며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기계 앞에 누워있는 이 전 대위의 모습을 공개했다.


록실 측은 "이근 대위님은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근 대위님은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전 대위의 뜻대로 다시 출국할 가능성은 낮다. 몸이 회복되는 대로 일단 경찰조사부터 받아야할 처지기 때문. 외교부는 여행금지국으로 규정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이 전 대위 등을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 전 대위에게 입국 허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또다시 무단 출국할 경우 악화된 국민여론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이근 SNS, 유튜브채널 ROKS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