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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그야말로 완벽한 복수다. 광주에서 삼성에 충격 스윕패를 당했던 KIA가 대구에서 싹쓸이 승리를 일궈냈다. 3연속 역전패를 3연속 역전승으로 갚았다.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삼성은 거대한 상처를 안고 잠실로 간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 빅 이닝을 만드는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9-7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삼성 원정 3연전 스윕승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0-3으로 뒤지다 4-3으로 뒤집었다. 2차전에서도 1회말 먼저 1실점했지만, 2회초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 5점, 8회 4점을 뽑으며 11-5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도 역전이다. 2-5로 뒤지다 9-6의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4월29일~5월1일 광주 홈 3연전에서 삼성에 스윕패를 당했다. 3연속 역전패였다. 대구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삼성은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입게 된 3연전이다. 타선은 힘을 오롯이 내지 못했고, 불펜은 ‘참사’ 수준의 부진을 보였다. 결과는 3연속 역전패다.
KIA 선발 로니 윌리엄스는 4.1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패 없음이 됐다. 홍상삼이 1.1이닝 노히트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4일 역대 7번째 ‘0타자 상대 승리’를 달성했던 홍상삼은 이날 이틀 만에 다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2안타 4타점을 생산했다. 최형우도 홈런을 날리며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박찬호의 4안타 2타점도 터졌고, 이창진과 한승택이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연이틀 팀 두 자릿수 안타를 만들며 웃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답지 않았다.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 행진을 펼치고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나마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까지는 갖췄는데 불펜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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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은 완전히 무너졌다. 좌완 이승현이 0이닝 1실점, 홍정우가 1이닝 3실점, 우완 이승현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리드도 날렸고, 승리도 날아갔다. 이날만 문제가 아니다. 사흘 연속 불펜이 부진했고, 3연패의 원흉이 됐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솔로포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고, 이원석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김지찬과 김현준도 각각 1안타 1타점씩 뽑았고, 호세 피렐라가 2안타 1득점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이날도 ‘불완전 연소’였다. 힘은 냈는데 화끈하지 못했다.
2회초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KIA가 1-0으로 앞섰다. 2회말 삼성이 오재일의 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 이성규의 볼넷, 이재현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맞이했고, 김현준의 좌전 적시타, 김지찬의 2루 땅볼을 통해 2점을 냈다. 3-1 역전 성공.
3회초 류지혁의 좌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 황대인의 중견수 우측 적시타를 통해 2-3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3회말 삼성이 구자욱의 우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타점이 나와 4-2로 달아났다. 5회말 들어서는 피렐라의 좌중간 3루타,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6회초 KIA가 뒤집었다. 이창진의 볼넷, 한승택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3-5가 됐고, 박찬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다시 때려 4-5로 따라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황대인이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7-5로 다시 KIA가 앞섰다.
7회초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 이창진의 좌측 적시타로 8-5를 만들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중월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9-5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7회말 이원석의 좌월 솔로 홈런을 통해 1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가 나와 7-9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이원석-강민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불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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