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의 낙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자신의 슛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 막히자 낙담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넣을 때 못 넣으면 지는 게 축구다.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의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는 무려 5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폭발시켰다.

전반 16분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를 받아 살라는 골지역 중앙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공은 불운하게도 레알 마드리드 ‘거미손’ 티보 쿠르투아 바로 앞으로 갔다.

살라의 슛
모하메드 살라의 슛이 티보 쿠르투아에 막히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살라는 전반 34분에도 문전 중앙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다시 쿠르투아 쪽으로 갔다. 후반 19분에도 살라는 아크 부근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중거리포를 쐈다. 그러나 쿠르투아가 이번에도 몸을 오른쪽으로 던지며 골문 왼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을 쳐냈다. 들어갔으면 1-1 동점이 될 수 있었다.

살라는 후반 24분에는 문전 혼전 중 골문 오른쪽까지 파고들며 왼발로 공을 골대로 어렵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다시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37분에도 그의 슛을 쿠르투아가 쳐냈다. 지독한 불운이었다.

살라는 최선을 다했으나 이날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티보 쿠르투아를 뚫을 수 없었다. 이날 ‘플레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쿠르투아는 전반 21분에는 리버풀 사디오 마네의 강한 오른발슛도 몸을 날리며 막아내는 등 레알의 ‘수호신’이 됐다.

살라 낙담한채 메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낙담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의 알렉산더 세퍼린으로부터 준우승 메달을 받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경기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 많은 슈팅을 날렸으나 가장 확실한 것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레알은 결국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역대 최다인 통산 14회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