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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리버풀이 최루액 분사, 입장 지연 등에 대해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당초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은 30분 넘게 지연됐고 4시 36분이 돼서야 킥오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경기장 장벽을 넘어 무단 입장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 팬들을 위한 게이트까지 통제돼 입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정상 이유로 킥오프를 15분 연기한 뒤, 21분을 더 늦췄다.
UEFA는 공식성명을 통해 “가짜 티켓 등으로 입장하려는 팬들로 인해 입장문이 막혔다. 경기 지연 이유는 진짜 티켓을 가진 팬들을 최대한 입장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경기 시작 후에도 계속해서 입장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경찰이 통제를 위해 물리력을 가했고, 이 상황에 대해 그들과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서포터즈석은 레알 팬들에 비해 눈에 띄게 비어있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들이 최루액을 분사, 일부 관중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이에 현장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경기장 입장 문제와 보안 경계 붕괴에 크게 실망했다. 유럽 축구 최고의 경기에서 우리 서포터들이 (최루액 분사에 대한) 고통을 경험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의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겨우내 시작된 경기는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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