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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배우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에게 영화 스타일이 바뀌게 된 이유를 물었다.
2일 오전, 동대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 영화답지 않게 폭력과 정사 장면이 없는 것에 대해 “그 전의 영화들에서 말초적인 자극, 폭력, 정사 장면을 사용한 것에 대해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의도했었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들이대듯이 바짝 눈앞에 갖다대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감정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인만큼 관객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변화를 잘 들여다봐야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다른 자극적인 요소들을 낮춰야 그게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탕웨이가 박 감독에게 왜 스타일이 바뀌엇냐고 물었다. 이에 박 감독은 “미묘한 내면을 보여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기 생각을 아예 숨기거나 반대로 표현하거나, 아니면 아주 돌려서 말하거나 또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말한다. 그래서 이런 형식이 더 맞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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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가 맡은 서래는 한국에 사는 중국인이다. 언어적 장벽이 어떻게 작동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극중 탕웨이가 말하는 한국어는 완벽하다. 잘 배운 한국어를 구사한다. 그런데도 억양과 발음이 살짝 다르다. 한국인이 들었을 때 잘 아는 한국어인데 낯설다, 묘하다는 인상을 받길 원했다. 우리와 타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해준의 영화 속 대사에 의하면 표현이 너무 정확해서 약간 놀랐다는 식의 한국어인데 이런 표현을 쓰면 독특하고 신선하고 고상하고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집중해서 들으면 재밌다는 것이다. 귀를 기울여서 낯선 한국어를 들으면서 타자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멜로물이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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