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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전작 의리로 성사된 특별출연이 특별한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배우 김혜윤은 지난 4일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업’ 1회에 취업준비생으로 등장했다. 극 중 그는 39번째 면접에 떨어진 후 어용미(염정아 분)가 근무하는 편의점을 찾았다. 점포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그가 안쓰러운 어용미는 “뉘 집 딸인데 날 닮았냐”며 안주를 내밀었다. 짧은 장면이지만 서로에게 깊이 공감하는 이들의 모습은 코끝을 찡하게 했다.
김혜윤과 염정아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앞서 두 사람은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한서진 강예서 모녀로 호흡했다. 남남으로 재회했지만 두 사람의 합은 여전해 호평을 얻었다. 또한 강예서는 서울대 입학이 목표일 만큼 성적이 좋았던 인물. 이러한 캐릭터를 맡았던 김혜윤이 연이은 취업 실패로 고충을 토로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에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팀의 지원사격이 돋보였다. 김영대, 윤종훈, 하도권을 위해 엄기준, 봉태규가 나선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재계약을 앞둔 톱스타 윤장석과 윤장석을 붙잡고 싶은 소속사 대표 성우주로 분했다. 윤종훈은 이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다가 해고당하는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안겼다. 촬영 당일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눈 세 사람은 여전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는 전언이다.
윤상호 감독과의 인연에서 비롯된 특별출연도 흥미롭다. 15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에는 최유화가 힘을 보탠다. 그는 지난해 KBS2 ‘달이 뜨는 강’에서 윤 감독, 나인우와 인연을 맺었다. ‘징크스의 연인’ 주인공 서현, 나인우도 일찌감치 윤 감독의 차기작 ‘커튼콜 : 나무는 서서 죽는다’ 특별출연을 확정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15일 스포츠서울에 “아무래도 전작에서 친분이 있는 배우에게 섭외를 요청하기가 용이하다. 또 특별출연의 경우 합을 맞출 시간이 짧지 않나. 최근 함께한 배우가 오는 것이 연기 측면에서도 낫다. 무엇보다 전작에서의 관계성이 주는 재미나 화제성을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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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tvN



